제목 : "챗GPT가 대학 시험서 학생 성적 능가...탐지 거의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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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times 24.07.03

 

**챗GPT, 대학 시험에서 실제 학생들보다 우수한 성적 기록**

챗GPT가 대학 시험에서 실제 학생들보다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딩 대학교 연구진이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 챗GPT를 사용해 가상 학생 33명을 만들어 심리학 학사 학위 온라인 시험을 치렀다. BBC는 27일(현지시간) 이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챗GPT가 제출한 답변이 실제 학생들보다 83% 더 높은 성적을 받았다. 연구진은 63개 문항에 대한 AI 답변을 제출했으며, 채점을 맡은 교수들은 33개의 시험 답안 중 하나만 AI가 작성한 것으로 감지했다. 94%에 해당하는 나머지 32개의 답안에 대해서는 AI가 작성한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특히, 에세이 답안은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그러나 챗GPT는 추론 능력에서 인간보다 약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1~3학년 과정에 걸쳐 실험이 이루어졌으며, 1학년과 2학년에서는 AI 답안이 실제 학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3학년 시험에서는 실제 학생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진은 AI가 추상적인 추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생들이 AI를 사용해 부정행위를 할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했다. 피터 스카프 부교수와 에티엔 로에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 교육자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완전히 손으로 쓰는 대면 시험으로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글로벌 교육 부문은 AI에 직면해 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계는 교육에서 AI의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글래스고 대학교는 최근 한 과목에서 대면 시험을 재도입하기도 했다. 또한, 튀르키예에서는 대입 시험에서 챗GPT로 부정행위를 하다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숙제나 논문에 챗GPT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 초 가디언은 대부분의 학부생이 에세이를 작성할 때 AI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5%는 편집되지 않은 AI 생성 텍스트를 그대로 붙여넣었다고 보도했다.